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접으면 삼성전자 독주?

에이코 승인 2021.04.04 21:19 | 최종 수정 2021.04.04 21:30 의견 0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에이코(Ai Economy)=민경미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스마트폰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5일 LG전자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 방향을 결정한다. 4일 업계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예상했다.
LG전자는 5일 열릴 이사회에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향후 운영 계획과 제반사항을 의결할 방침이다.앞서 지난 1월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MC사업본부 임직원들에게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관련 이메일을 보낸 바 있다.

권 사장은 이메일에서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지난해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영업적자만 5조원에 달한다.

LG전자는 지난해 ‘벨벳’과 ‘윙’ 모델을 출시했지만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를 통으로 매각하기 위해 베트남 빈그룹, 구글, 독일 폴크스바겐 등과 접촉했지만 결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철수되면 국내 안드로이드폰 진영은 삼성전자의 독무대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65%, 애플 20%, LG전자 13% 순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존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애플 아이폰 보다는 삼성 갤럭시로 이동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애플은 독자 운영체제인 iOS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익숙한 안드로이드와 같은 OS를 공유하는 갤럭시폰을 선호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독점하게 되면 스마트폰 가격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은 전 세계 2위다.

LG전자 MC사업본부의3700여명 직원들은 스마트폰 사업 철수시 인력이 재배치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을 원하는 계열사나 다른 사업본부 지망을 공모 받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들이 우려하는 a/s와 업데이트 문제에 대해 LG전자 측은 전국 서비스센터와 베스트샵 등을 통해 기존 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 출시 2주년 기념 ‘중고폰 추가 보상 프로그램’ 대상에 LG 스마트폰‘ LG V50 씽큐’를 포함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비슷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그 대상을 삼성전자나 애플 제품으로 한정해왔다.

이번에 LG폰을 대상에 포함한 것은 최근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하기로 하면서 기존 LG폰 고객들을 끌어들여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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