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 '쿠팡', 상장 첫 날 시총 100조 돌파...손정의 투자 성공

에이코 승인 2021.03.12 14:46 | 최종 수정 2021.03.12 16:15 의견 0

[에이코(Ai Economy)=민경미 기자] 쿠팡의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겼다.

쿠팡은 1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기업공개(IPO)에서 공모가(35달러) 대비 40.71% 상승한 4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쿠팡 IPO는 2019년 우버 이후 뉴욕증시 최대 규모다. 2014년 알리바바 이후 미국에 상장된 최대 규모 외국 기업이다.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회장의 소프트뱅크그룹은 쿠팡의 실적 호조에 막대한 투자이익을 거둬들이게 됐다. 소프트뱅크 측은 지난 2015년과 2018년에 모두 30억달러를 투자했다. 기업공개 후 클래스A 기준 지분 37%를 보유하게 된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전체 상장 주식의 10.2%인 1억 7480만 2990주를 갖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김 의장의 지분 가치는 약 9조 7000억원으로 올랐다.

스톡옵션 가치도 약 4조원에 다다른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S)에 제출한 상장신고서에 따르면 쿠팡 직원은 작년 12월 31일 기준 6570만3982주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받았다.

스톡옵션은 주식을 정해진 가격(행사가)에 살 수 있는 권리로, 쿠팡의 스톡옵션 총액은 11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3조 6565억 원에 달한다.

스톡옵션 수량과 행사 가격이 직원마다 다르다. 스톡옵션은 상법상 받은날부터 2년 이상 재직해야 행사할 수 있다. 2019년 이전에 받았던 스톡옵션만 행사할 수 있다.

쿠팡 상장을 앞두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에 게양된 쿠팡 로고와 태극기


이번 상장으로 ‘쿠팡친구’와 전국 쿠팡 물류센터 근무 직원 등 배송직원들도 총 1000억원의 주식을 받는다. 이들은 1인당 200만원 가량의 쿠팡 주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다. 수량 등은 공모일정이 마감되는 오는 15일 이후에 개별로 공지될 전망이다.

쿠팡친구 등에게 주는 주식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이다. 주식을 받은 날로부터 1년을 근무하면 절반을 받는다. 2년을 근무하면 나머지 절반을 받는 방식이다. 쿠팡은 오는 16일부터 주식 부여 대상자를 위한 상담 콜센터를 운영한다.

김 의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고객과 주주를 위해 진정한 가치를 만든다는 장기적인 전략에서 한눈을 팔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이라며 “이번 IPO가 그 여정을 변함없이 이어갈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우리는 인프라와 기술에 수십억달러를 더 투자하고 5만개의 추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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