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유튜버에 "미국 세금 내라"...최대 30%

에이코 승인 2021.03.10 21:25 의견 0
(그래픽=에이코)


[에이코(Ai Economy)=민경미 기자] 구글이 유튜버들에게 미국 시청자들로부터 얻은 이익에 대한 세금을 원천징수한다.

구글은 9일(현지시간) 공지글을 통해 "미국 시청자로부터 얻은 수입에 대해 이르면 2021년 6월부터 구글이 미국 세금을 원천 징수할 수 있다"며 "최대한 빨리 애드센스에서 미국 세금 정보를 제출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세금 부과 대상은 미국 시청자로부터 발생한 광고·유튜브 프리미엄·슈퍼챗(후원) 등이다. 원천 징수 세율은 최대 30%다.

유튜브에서 수익을 내는 유튜브파트너프로그램(YPP)에 가입한 크리에이터라면 미국 시청자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지와 관계없이 세금 정보를 내야 한다.

구글은 5월 31일까지 세금 정보를 제출하지 않으면 전 세계 총수입의 최대 24%를 공제하겠다고 경고했다.

구글은 이번 원천징수의 근거로 '비거주자 외국인 및 외국 법인에 대한 세금의 원천징수'를 규정한 미국 연방세법 제3장을 들었다.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에 소속된 유튜버는 채널에 연결된 애드센스 계정에서 미국 세금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구글은 빠른 시일 내에 ‘미국 외 지역 크리에이터의 유튜브 수입이 미국 세법상 로열티로 간주된다’는 내용으로 서비스 약관을 변경할 방침이다.

다만, 한·미 이중과세방지조약에 따라 유튜버의 국내 납부세액에도 변동이 생길 수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한미 이중과세방지조약에 따라 미국에 낸 세금은 국내에서 세액공제가 되지만 구글이 징수하려는 세금의 원천행위, 세목, 세율이 한미 이중과세방지조약 적용 대상인지는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연 소득 5억 원이 넘는 유튜버들의 소득 신고 의무화하는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5일 국회에서 발의됐다.

국세청의 2019년 귀속 1인미디어 창작자(유튜버 등) 수입금액 백분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수입액은 875억1100만원이다. 상위 1% 고수입자 27명이 연간 벌어들인 수입은 총 181억2500만원, 평균 수입액은 6억71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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