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화학 교과서는 살아있다..."물로 가는 자동차?"

에이코(AIECO) 기자 승인 2020.12.30 21:55 | 최종 수정 2021.01.13 10:59 의견 0

[에이코(Ai Economy)=민경미 기자] 화학을 좋아하게 되는 책‘화학교과서는 살아있다’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화학이 얼마나 많이 숨어 있는지를 알게 해준다.

교과서에 나오지만 우리가 잘 몰랐던 재미난 화학 이야기를 대한민국 최고의 화학공학 교수들이 들려주는 책이다.

화학과 나노 기술의 접목, 화학과 생명공학, 화학과 바이오 기술, 화학과 신재생에너지 등 주변 학문들과의 접목을 통해 화학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고등학교 화학 교과서의 전 분야를 망라해 화학의 기초부터 응용에 이르기까지 알기 쉽게 설명했다. 또한 교과서의 연계 내용을 표로 정리하여 목차 뒤에 수록했다.

사진과 그림을 통해 글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의 이해를 돕게 해준다.

러시아의 마지막 공주인 ‘아나스타샤’라고 주장한 한 여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동원된 DNA 지문법, 예수의 시신을 감쌌다고 믿어왔던 천 조각이 가짜라는 사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기여한 탄소연대측정법, 철의 제련 기술이 없어서 스페인에게 정복당했던 잉카제국의 비극, 알루미늄 금속을 금보다 애지중지했던 나폴레옹 3세, 방탄복을 입고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가 현실이 되는 케블라(kevlar) 이야기, 갈증을 해소하는 스포츠 음료의 비밀, 물로 가는 자동차, 나노 입자를 이용해 자외선 차단제를 만드는 기술, 스마트폰을 만드는 데 필요한 희토류 원소 등 수많은 일들이 화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재미있는 예화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담았다.

고전적인 화학은 세상에 존재하는 물질들에 관해 규명하고 그 원리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현대의 화학자들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물질의 합성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비닐·테플론·액정·반도체·초전도체 등을 합성해내기에 이르렀다.

책은 화학의 그 같은 발전상을 담고 있다.

개인의 유전자 정보 분석 서비스를 내용으로 하는 ‘천 달러 지놈 시대와 우리의 미래(박태현)’, 인류의 식량문제를 해결한 질소비료를 가능하게 한 암모니아 합성 공정의 매개 등을 담은 ‘마법의 촉매(이관영)’, 나노 기술을 화학에 접목한 ‘DNA 세계에 불가능은 없다-DNA 나노 로봇(박태현)’, 물의 전기분해를 다룬 ‘새로운 프로메테우스를 기다리며(문상흡)’, ‘바이오 에너지-옥수수로 가는 자동차(성종환)’ 스마트폰의 에너지원 문제를 다룬 ‘충전이 필요 없는 스마트폰(탁용석)”, 방탄복, 자동차 부품, 일상용품, 인공심장 등 고분자 화학제품의 이야기를 다룬 ’총알도 뚫지 못하는 방탄복(하창식)‘ 등은 화학이 인류의 생존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현대의 국가는 화학의 발달정도가 산업발달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류문명이 ‘철기시대’에서 화학을 기반으로 하는 ‘중합체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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